정찬용
정찬용 인증된 계정 ·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
2023/11/24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그 반란 사건은 서울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계절은 겨울이었다.
(이하 글에서 괄호 속 이름은 영화 속 이름이다.)

박정희의 죽음 직후 우리나라의 정세는 여전히 군인들의 손아귀에 꼼짝없이 잡혀 있었다. 부분 비상 계엄이 내려진 가운데 최고의 권력은 계엄사령관 정승화(정상호) 육참총장이 가지고 있었고 사법 권력은 합수부장을 맡게 된 전두환(전두광) 보안사령관 몫이 되었다. 중앙정보부가 무력화 된 상황이 되자 전두환(전두광)의 보안사령부가 모든 정보를 독식하게 되었고 그 정보는 그대로 정재계 등 민간의 권력 핵심을 겨누는 칼이 되었다.  그 상황을 전두환(전두광)은 태생의 악랄함으로 활용하여 군정 하 물 총리 역할에서 갑자기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오른 최규하(최한규)를 무시하고 반 대통령 노릇까지 하게 된다.  이 부분을 이 영화는 도입부에서 정확히 짚고 있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전두환(전두광)의 법정에서의 변명에 기반한 스토리가 사실이 아님을 최초로 대대적으로 밝힌 것이다.

전두환(전두광)의 이 전횡은 계엄사령관 정승화(정상호)에게 보고가 되고 그리하여 그는 전두환(전두광)을 지방으로 보내거나 또는 합수부 해체로 그에게서 힘을 뺏을 기획을 하게 되는데 이 모든 구상은 육본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던 하나회 멤버들을 통해 낱낱이 전두환(전두광)에게 보고가 된다.  그리하여 이것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권력의 맛을 보고 있었던 전두환(전두광)이 본격적으로 군을 이용한 반란으로 정권을 탈취할 마음을 먹게 되는 계기가 된다. 군대에서 인사이동에 대한 불만을 품는 고위 장교들이야 늘 있지만 전두환(전두광)처럼 차제에 최고 권력을 넘보는 정도까지 사고가 발전하는 예는 거의 없다. 아니 상식적인 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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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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