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필연적인 것

밍도리
밍도리 · 사각사각 타닥타닥 소리를 사랑함미닷
2022/02/23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걸 참 좋아했었다.

어린이집과 학교를 갈 때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때도, 미술 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다가도,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들어갈 때에도 잠자러 들어가기전에 머리맡에 둘 책을 고르면서도 항상 “심심할 때 읽어야지” 하고서는 책을 준비물처럼 챙기던 나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그럴 수 없게 되었다.
분명 책을 읽고 싶은데도 글씨를 보면 난독증처럼 글에 초점이 잡히지 않고 단어들의 조합이 잘 보이지 않으며, 어질어질하게 하나, 둘, 세 줄 정도를 반복하며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게 되는 등, 글이 잘 읽히지 않았다.


 그 시기 힘든 마음을 견디다 견디질 못해 찾아간 정신의학과에서는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려주셨고 글이 읽히지 않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것 또한 이 때문에 일어나는 신경적인 현상이라고 말씀 하셨다.


  정말 그 시기의 나는 마음이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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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좋아하구요 책 좋아합니닷 종이의 질감 책장 넘길때 소리 책 특유 향과 미적 부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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