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이 저절로 떠졌다.
몸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인후통, 발열, 콧물까지..
PCR 검사 결과는 언제 올까?
인터넷으로 코로나 확진 선배들의 후기를 여러 개 찾아보던 중
오전 10시 30분쯤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는 문자가 왔다.
역시는 역시였다. 이미 예상하고 있어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이제 정말 격리 시작이구나!

회사에 7일간 격리 해야 한다고 알리고, 부모님에게도 알렸다.
격리라는 게 참 슬펐는데, 일단 두 가지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혼자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한편으론 출근을 못 한다는 사실이 기뻤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3월 1일이 공휴일이라는 사실도 아쉬웠다.
일단 쉴 땐 쉬더라도 몸이 아픈 거부터 얼른 사라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그래야 더 나의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