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인간관계에서 겪는 것

룰루 · N잡러가 되고 싶은 욕망쟁이
2022/02/22


유치원때부터 몇 년간 외국에서 살다왔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녔을 때는 왕따를 당했다.
이유는 나댄다고.
내가 외국에서 살았던 곳에서는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였고,
나는 당연히도 한국에서도 그럴 줄 알았다.


시를 낭독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매번 낭독을 지명할 때 선생님이 누가 해볼래? 하면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고,
그것이 거슬리고 나댄다고 말했다.
아직도 학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간 롤링페이퍼? 종이에 
왕따임에도 다들 대충이나마 잘지내, 이렇게 써져 있던 종이의 한 귀퉁이에는
빨간색 글자로 '나대지마' 글자가 써져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렸던 순간.

난 어릴 때 누가봐도 자신감이 넘치고 항상 당당했던 아이였다.
항상 웃고 다녔고 유쾌했다.

그러나 최악의 6학년을 견디고 도망치듯 이사간 후,
다시 새로운 중학교 생활에서 나는 조금은 많이 소심해졌고 위축되었다.
다행히 여전히 나는 밝고 잘 웃었지만 이전만큼 당당하지 못했고,
발표에서 이전보다 50%정도는 머뭇거리며 손을 들지 못했다.
또다시 나댄다고  누군가 뒤에서 손가락질 할까 두려웠다.

그러나 내가 왕따를 당하진 않았지만,
같이 다니는 그룹 멤버들 중 돌아가면서 '돌림따'를 당했다.
왜 그것이 유행했는지 모른다. 그냥 그룹 내의 파워가 센 아이한테
무언가 거슬리게 한 행동이 있다면 그 다음 날 그 아이가 왕따를 당했다.
바로 어제 같이 웃고 떠들었던 그 아이는 충격받았는지 하루동안 학교에 오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소심했다.
도와주면 나도 같이 왕따를 당할까 겁이 났다.
하지만 난 1년 가까이 왕따였고, 그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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