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필) 나른한 슬픔은 그림자로 남아
2022/03/20
난 항상 노래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너는 알까. 너는 내게 끔찍한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너를 전혀 좋게 생각할 거라고 짐작하진 못할 거야. 그건 사실 맞아. 네 얼굴을 닮은 가수를 싫어하고, 너의 인상과 닮은 죄 없는 남자들마저도 꺼리게 돼. 물론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 이젠 네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니까.
네 생각을 하지 않고 싶었어. 그렇지만 이 노래는 어쩐지 너를 떠오르게 하네. 네가 어린 내게 저질렀던 나쁜 일들에 대해선 말해 무엇 하겠니. 나는 천사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지만, 네가 날 사랑했다는 사실은 맞았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 물론 그게 성찰과 반성 없는 사랑이었기에 내가 상처를 받아야 했지만.
사실 네가 내게 저지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