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필) 나른한 슬픔은 그림자로 남아

밤새
밤새 · 음악 수필가
2022/03/20

https://youtu.be/NrgmdOz227I

난 항상 노래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너는 알까. 너는 내게 끔찍한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너를 전혀 좋게 생각할 거라고 짐작하진 못할 거야. 그건 사실 맞아. 네 얼굴을 닮은 가수를 싫어하고, 너의 인상과 닮은 죄 없는 남자들마저도 꺼리게 돼. 물론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 이젠 네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니까.

네 생각을 하지 않고 싶었어. 그렇지만 이 노래는 어쩐지 너를 떠오르게 하네. 네가 어린 내게 저질렀던 나쁜 일들에 대해선 말해 무엇 하겠니. 나는 천사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지만, 네가 날 사랑했다는 사실은 맞았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 물론 그게 성찰과 반성 없는 사랑이었기에 내가 상처를 받아야 했지만.

사실 네가 내게 저지른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음악, 시, 영상물에 관한 수필을 씁니다.
14
팔로워 40
팔로잉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