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은 사람인가?

박진욱
박진욱 · 손 가는 대로 끄적이는 글과 속사정.
2022/03/25
    '약아빠지다'
   이 말의 사전적 정의는 1. 자신에게만 이롭게 꾀를 부리는 성질이 있다.
                                       2. 어려운 일이나 난처한 일을 잘 피하는 꾀가 많고 눈치가 빠르다.

   약은 짓은 절대로 하지 마라. 약아빠진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은 약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약은 짓을 이해하고 받아줄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말이다. 약삭빠른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 순간 이익을 보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좋은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 사람이 약은 행동을 할까? 앞선 사전적 정의와 같이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남의 관계를 돕고 나누는 인문적인 관계나 인정관계가 아닌 이윤을 남겨야 하는 거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은 항상 자신이 먼저다. 아무리 뛰어난 현자나 성인이라 할 지라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을 먼저 챙겨야 다른 사람도 더 잘 챙겨줄 수 있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곧 죽을 것처럼 아사하기 직전의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에게 빵과 물이 주어진다면 자신의 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음식을 쥐어 줄 사람이 있겠는가.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업무가 아닌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는 오히려 손해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밥 한 끼를 더 사고 커피 한 잔을 더 사는 것이 물리적으로는 손해이나 정서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대의 관심과 호의를 얻게 한다. 
  여기서 우리는 조금 더 앞서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순간을 택하고 잃어버리게 될 영원함을.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보다 덜 쓰고 남은 여유로운 지갑인가, 더 쓰고 돌아오는 상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 나는 오늘도 그대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
18
팔로워 8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