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무 얼룩커의 글에 동의하며 좀더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회구조와 정체성 정치
사회는 복잡하지만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개체라고 보며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구체적인 대상을 설정하고 접근하기 위해, 혹은 힘겨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개인에 대해, 일반화 된 집단에 대해 피해자의 정체성, 약자의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정당한 것이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때로는 너무 손쉽게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은 복합적인 사회구조의 복잡한 영향 속에서 사회화되어, 그러한 제약 속에서도 나름의 자유의지를 가지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입니다. 집단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억압 당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게 되는 사회적 약자는 (1)피해를 호소하는 개개인이나 집단들이기도 하지만, (2)억압적인 사회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