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얼룩커
2022/03/27

지우고 싶은 흑역사 중 하나.
내가 20대 중반일 때, 나보다 무려 11살이나 많은 남자를 좋아했었다.
병원 발령 전 알바를 했는데 사장님 거래처 중 한 곳 사장이었다.
자주 왔다갔다 해서 나도 자주 봤는데 목소리가 좋았다. 얼굴은 꽤 잘생겼으며 신화의 김동완 느낌.
그렇게 생긴 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랬다.
한 달 정도 썸을 타다 나는 병원 발령으로 그만두게 되었는데 만나고 싶어서 고민 끝에 번호를 알아내 연락했다.
다행히 그 사람도 나에게 마음이 있었다고 해서 바로 날을 잡아 만났다.

오래는 못 갔다. 두 달 정도 만나고 그만두었다.

-대공원에 간 날, 그 사람 차를 동생이 끌고갔다해서 버스를 타고 갔다.
내가 먼저 타고 그 사람이 몇 정류장 후에 탔는데 뭘 손에 쥐고 먹고 있는거다.
타서 보니까 김밥 한 줄을 썰지도 않고 통째로 뜯어먹고 있는 거였다. 너무 배가 고팠단다.
버스 안에 냄새나니까 이따 도착해서 먹으라 말해도 안 듣고 꾸역꾸역 다 먹었다.
중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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