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는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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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By 마라 알트만(Mara Altman)
삽화: 샘 휘트니/ 뉴욕타임즈, 원화: Man_Half-tube/ 게티이미지
내가 보기에(그러니까 152.4cm의 높이에서) 키가 크면 우월하다는 생각은 진즉에 사라졌어야 한다.

키가 크다는 걸 지나치게 치켜 세우는 건, 큰 키가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때에는 이해할 수 있었다. 먼 옛날, 매일같이 불쑥 튀어나오는 위험으로부터 반드시 자신을 지켜야 했을 때, 키가 크면 가족을 지키기에 좀 더 유리할 수 있었고 코뿔소 가죽을 집으로 가져오기도 좀 더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사무실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비닐 포장이 된 고기를 사들고 귀가한다.

인구의 키 분포에 대한 공식적인 토론은 진행중인데, 그것이 국가가 골고루 잘 살게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키가 작은 것에 흥미가 있다. 인간의 성공은 다른 사람들이나 동물을 때려 눕히는 걸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총기와 드론의 시대에 키가 크면, 더 눈에 잘 띄는 표적이 될 뿐이다.

언론인 스티븐 홀의 저서 “Size Matters”에는, 18세기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이 전세계에서 “거대” 용병을 모집하느라 막대한 금액을 치르는 내용이 나온다. “중세 이후 큰 규모의 사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큰 키에 대한 선호”를 일반화시킨 것으로, 큰 키는 현대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유형의 가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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