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6
안녕하세요,
일정 시점 이후 매일 생각해 볼 여러 주제에 대한 글을 정성스럽게 써서 올려주시면서,
최근에는 투데이에도 많이 가고 계셔서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글도 마찬가지지만, 투데이에 간 글들은 잘 썼을 수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토론할 내용이 있는'글들이 얼룩소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이 많이 올라가는거 같아요. 덕분에 저도 재밌게 읽으며 되는대로 답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톰리님의 글에 답글로 남긴 이 글에서, 전 사실 달빛소년님께 가끔 너무 꼬투리 잡기를 하지 않았나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기회가 될 때,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장기적으로 제사 문화는 바뀌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뀌는 방향은, 최소한 가족 내에서 구성원의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강압적인 권...
일정 시점 이후 매일 생각해 볼 여러 주제에 대한 글을 정성스럽게 써서 올려주시면서,
최근에는 투데이에도 많이 가고 계셔서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글도 마찬가지지만, 투데이에 간 글들은 잘 썼을 수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토론할 내용이 있는'글들이 얼룩소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이 많이 올라가는거 같아요. 덕분에 저도 재밌게 읽으며 되는대로 답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톰리님의 글에 답글로 남긴 이 글에서, 전 사실 달빛소년님께 가끔 너무 꼬투리 잡기를 하지 않았나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기회가 될 때,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장기적으로 제사 문화는 바뀌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뀌는 방향은, 최소한 가족 내에서 구성원의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강압적인 권...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맞습니다. 가족끼리 좋아서 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구성원들의 고생이 쌓여 억울함이 생겨 터지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고 감사합니다.
본인 이야기를 더 상세히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가끔 제 글을 부모님 두분이 다 보시기 때문에 전 저의 가정상황을 자세히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만, 분명 잘못된 유교 문화와 제사 문화로 피해본 집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까지는 잘 안읽으셔서 ㅎㅎ.. 달빛님 고생 많으셨네요.. 배울 점이 많다고 하셔서 저야말로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도 주의하겠습니다. 전 제사로 좋았던 경험과 나빴던 경험을 모두 해봐서, 집에 따라선 좋은 곳도 있겠구나 싶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본문에 써 두었듯이 '서로 강압적이지 않은'경우가 전제됩니다.
아버지는 4형제 중 장남이셨고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십 원 한 장 물려받은게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장남이라는 이유로 1) 동생들을 챙기고 2) 효도를 강요 받았습니다. 그 결과 20년도 넘게 좁은 아파트 집에서 모든 식구들이 새우처럼 쪽잠을 자며 30평대 아파트에서 명절을 지냈죠. 명절 때면 저와 형의 방을 내어주는 것이 정기적인 규칙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조상의 덕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생을 농사일로 고생하셨지만 그리 잘 살지 못하고 아들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셨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 제사는 지내야 한다는 조부모의 의견에 따라 가족과 친척들은 매년 제사를 지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여전히 역할 분담하며 제사를 지냅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저는 제사를 지내러 가지 않습니다. 맞벌이해도 내 집 마련하지 못하는 지금의 사태에 유교 사상에 따른 제사란 우리를 발전시켜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다 못해 제사를 지내면 지낼수록 세대 갈등이 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족 제사에 가지 않게된 계기는 아이 둘 이라 아이를 돌보느라 음식 장만 등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아내가 작은어머님께 비난을 받아 제가 왜 손주며느리에게 강요하느냐고 반박했으며 음식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가 같이 식사하는 것도 불편한 입장이 되어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굴 위한 제사일지 모르겠습니다.
김재경 님의 글은 저로써도 매우 배울점이 많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 이야기를 더 상세히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가끔 제 글을 부모님 두분이 다 보시기 때문에 전 저의 가정상황을 자세히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만, 분명 잘못된 유교 문화와 제사 문화로 피해본 집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까지는 잘 안읽으셔서 ㅎㅎ.. 달빛님 고생 많으셨네요.. 배울 점이 많다고 하셔서 저야말로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도 주의하겠습니다. 전 제사로 좋았던 경험과 나빴던 경험을 모두 해봐서, 집에 따라선 좋은 곳도 있겠구나 싶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본문에 써 두었듯이 '서로 강압적이지 않은'경우가 전제됩니다.
아버지는 4형제 중 장남이셨고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십 원 한 장 물려받은게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장남이라는 이유로 1) 동생들을 챙기고 2) 효도를 강요 받았습니다. 그 결과 20년도 넘게 좁은 아파트 집에서 모든 식구들이 새우처럼 쪽잠을 자며 30평대 아파트에서 명절을 지냈죠. 명절 때면 저와 형의 방을 내어주는 것이 정기적인 규칙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조상의 덕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생을 농사일로 고생하셨지만 그리 잘 살지 못하고 아들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셨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 제사는 지내야 한다는 조부모의 의견에 따라 가족과 친척들은 매년 제사를 지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여전히 역할 분담하며 제사를 지냅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저는 제사를 지내러 가지 않습니다. 맞벌이해도 내 집 마련하지 못하는 지금의 사태에 유교 사상에 따른 제사란 우리를 발전시켜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다 못해 제사를 지내면 지낼수록 세대 갈등이 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족 제사에 가지 않게된 계기는 아이 둘 이라 아이를 돌보느라 음식 장만 등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아내가 작은어머님께 비난을 받아 제가 왜 손주며느리에게 강요하느냐고 반박했으며 음식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가 같이 식사하는 것도 불편한 입장이 되어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굴 위한 제사일지 모르겠습니다.
김재경 님의 글은 저로써도 매우 배울점이 많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가족끼리 좋아서 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구성원들의 고생이 쌓여 억울함이 생겨 터지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