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만 해도 한글에 대한 루머(?)가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이 문창살을 보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저는 정말 실제로 동화책을 보고서 그것이 사실인 줄 알았습니다. 후에 학교에서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공부한 뒤에, 그 루머(?)가 일본이 우리의 것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퍼트린 것임을 알게 되었네요.

훈민정음의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모음은 천지인(하늘/땅/사람)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창제 당시 신하들의 반발을 염려한 세종대왕이 비밀리에 연구를 시작하면서도, 왕자.공주.의원들을 불러 실제 발음하는 모양을 관찰하며 만든. 오랜 노력과 연구의 결과물인 우리의 한글.

한글은 우선 우리가 실제로 발음하는 특성을 표기에 반영한 글입니다. 영어나 일본어 등은 풀어쓰기를 하고 있지만,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함께 발음한다는 특성을 반영해 ㄱㅗㅁ이 아닌 곰으로 모아쓰고 있죠. 덕분에 읽으며 발음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문자입니다. 진영님 글에서 제시된 것처럼, 한글은 모아쓰기를 통해 정말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