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는 좋은 SF일까?
2023/02/14
<고요의 바다> 속 과학적 오류
<고요의 바다>는 온 지구에 먹을 물이 부족해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한국도 물 부족에 신음하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대한민국 정부 산하에 비밀스레 꾸려진 팀이 물 부족 위기를 타파할 '월수(月水)' 샘플을 가져오기 위해 폐쇄된 달 기지로 떠납니다. 주인공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월수의 치명적인 특징을 알게 됩니다. 바이러스처럼 생명을 숙주 또는 촉매로 삼아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미지의 물질이었던 것이죠. 월수에 감염된 사람은 몸속에서 폭발적으로 불어난 물을 숨 쉴 새도 없이 토해내다 결국 질식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일행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등장하고, 폐쇄 전 달 기지에서 수행했던 실험의 진상이 밝혀지며 주인공 일행은 위기에 처합니다.
과학적 오류는 여러 부분에서 지적됐습니다. 우선 '월수'는 등장인물들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물'처럼 수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물질이지만 살아있는 생물과 닿으면 폭발적으로 불어납니다. 증식한 물질도 증식하기 전과 똑같은 밀도와 분자 구성의 ‘월수’입...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