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었는지 안물어"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를 보며

윤정운 · 매순간 여기
2022/04/25
"무슨 일 있었는지 안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 이어도 상관없어.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해.
그리고 안잡아
내가 다 차면 끝."


피식 미소가 번지는 말.
가슴이 꽉 차는 말이다.

인생 바닥까지 간 한 인간을 구하겠다는 오만과 동정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 말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겠단 말이다.
부모한테서도 받기 어렵고, 자기가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기도 어려운.
누구나 받고 싶고, 누구나 하고 싶은 그런 사랑.
우린 알면서도 안하고, 못한다. 왜일까?

상처받기 싫어서다. 두려움 때문이다.

거품 다 빠진, 드라이 하게 시작하지만 왠지 꽉 차 보이는 이 커플.
현실적으로 불안불안 하지만,
한사람의 사랑이 다른 한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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