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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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By 에드 용(Ed Yong)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언제나 장관이 넘쳐난다. 작은 물고기 무리는 점점 해양의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힌다. 뱀은 바다 이구아나를 쫓는다. 기린은 해 질 녘에 격돌한다.

내가 자라면서 봤던 자연 다큐는 교훈적인 강의에 가까웠지만, 현대의 버전들은(거의 모두가 제목에 ‘행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여름의 블록버스터라고 큰소리친다. 어느 정도는 기술 진보가 원인이다. 야생 동물들은 촬영하기가 어렵고, 순식간에 장면이 지나가거나 촬영분이 빈약할 때는 내레이션이 흥미 요소를 더하고 재간을 부려야 했다. 하지만 정교한 신세대의 카메라는 지면에서 치타 옆을 따라 잡으며 찍을 수 있고, 접근이 불가능한 산악 지방에서 신나서 뛰어다니는 곰을 줌인할 수 있으며, 말벌부터 고래까지 무엇이든 밀접하게 클로즈업할 수 있다. 컷이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도 영화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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