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
와.. 글을 읽으며 마치 동물이 되어보는 경험을 해본 것 같았습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네요!
티포는 끊임없이 코를 킁킁거리는데, 코의 해부학 구조상 숨을 내쉴 때도 계속 냄새를 들이마실 수 있다. 봄에 나오는 식물들 각각의 잎의 냄새를 아주 섬세하게 맡는다. 이웃 개가 남긴 말라버린 소변 자국들도 킁킁거리는데, 이건 사람이 소셜 미디어 피드를 스크롤하는 것과 같다. 산책을 할 때마다 적어도 한 번은 티포가 갑자기 멈춰 서서 별 특징 없어 보이지만 분명 매혹적인 냄새로 넘쳐나고 있을 인도의 한 부분을 탐색하는 순간이 있다. 티포를 바라보면서 나는 내 삶에 좀 덜 익숙한 느낌이 들고, 내 주위에서 영원히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한 인지는 티포가 나에게 매일 같이 주는 선물이다.
동물의 입...
나와는 다른 개체는 이해한다는 것은 동종의 다른 인격체를 이해한다는 개념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앝아요. 사람들은 좀 더 다정해지고 너그러워지지 않을까요? ㅎㅎㅎ
나와는 다른 개체는 이해한다는 것은 동종의 다른 인격체를 이해한다는 개념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앝아요. 사람들은 좀 더 다정해지고 너그러워지지 않을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