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경] 내딛을 한 발을 기다리는 작은 공간, 작공
2023/02/15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대안학교 '작공'을 가다 🦦 : 작공을 갔다고? 작공은 어떤 곳이야?
🗞️ : 작공을 찾은 한 청소년이 말했어요. "이 곳은 그냥 집 같아요." 작공은 청소년들이 밥을 먹을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에요. 생활시설(보육원)에서 지낸 청소년들은 학교를 마치고 시설로 돌아가는 길이 또 다른 학교로 가는 길과 같았다고 해요.
잠깐이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숨 쉴 수 있는 곳, 작공은 그런 공간이에요.
청소년들은 작공을 들락거리며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어도 될지 가늠해보는 거예요. 그 시간은 몇 달이 될 수도 어쩌면 1년, 2년이 될 수도 있지만 작공은 그런 청소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지지하며 기다려요.
🗞️ : 10년째 작공을 지키고 있는 장보성 선생님을 만났어요. 내딛을 한 발을 기다리는 일이 참 고될 텐데요. 이번에 좋은 소식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작공에 있는 8명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어떠세요?
👤 “제 주제에 대학을 어떻게 가요 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대학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을 해요. 계속 알바 인생으로 사는 것보다 한 번 도전해보겠다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고득점에 도전하고 마침내 대학 합격 소식을 들을 때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런 장면은 단지 대학 합격의 기쁨으로만 보면 안 되고 아이들의 삶의 태도가 달라지는 지점들로 이해해야 해요. 작공 아이들은 마음을 내서 시도하고 그 결과를 얻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거든요. 대학에 가서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