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괜찮아
2022/12/14
By 크리스티나 캐런(Christina Caron)
내면의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는 건 여러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나는 어른이 된 다음에도 운전하는 걸 계속 꺼렸다.
그러면서 거창한 이유를 내세우곤 했다. 환경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 저축을 하고 싶어. 건강을 생각한다면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게 좋지.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운전하는게 너무 불안했다.
만약에 내가 멍청하게 순간 잘못해서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는다면? 느닷없이 조그만 아이가 차도 한 가운데 뛰어들기라도 한다면? 다른 운전자가 딴 데 정신이 팔려 있거나 아니면 너무 과격하게 운전한다면?
나는 고등학교 때 벌써 운전 면허를 땄다. 하지만 2020년까지 8년 동안 운전하는 걸 이 핑계 저핑계로 피했다.
그리고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