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하찮아도 어딘가에 다 쓸모가 있다.
2024/03/28
내가 16살이 되던 해 우리집은 이문동에 한 신축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던 그 곳은 작은 집들이 촘촘히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작은 골목들이 즐비했었고 한쪽은 재개발로 이주가 거의 끝나가는
텅빈 집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 침묵보다 조용했던 그 동네는
지하철의 도착을 알리는 종소리가 가득했고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깨진창문 너머 빈집들을 보며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늦은 저녁 고등학교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
마주본 주택 담장에 설치된 빨랫줄을 타고 포도잎 덩쿨이 무성히 자라
작고 귀여운 지붕이 만들어진 곳이 있었다.
아마도 이 포도나무를 심은 주인분이 앞...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평생 사랑스럽게 살고싶은 워킹맘
셋 째도 낳고 싶고
아직은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은
꿈 많은 40대 아줌마
서양화 전공, 디자이너, 꿈꾸는 사람
치킨, 코바늘, 꼼지락 거리는 거 좋아함
움직이는 거 싫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