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내 강아지. 아프지 말개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1/18
작년부터 야맹증이 의심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서 미리 예약하고 시간을 내어 봉봉이랑 안과전문병원에 검사받으러 다녀왔다. 우려했던 대로 가볍지 않은 질환이었는데 바로 유전병으로 발현되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라고 한다. 

   망막 혈관이 위축되면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질환인데 얼마나 빠르고 느리게 진행될지 지금 어느 정도로 나빠진 건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야간시력부터 천천히 잃어간다고 하는데 치료법도 늦출 방법도 딱히 없다고. 그나마 다행인 건 통증은 없다는 것 정도. 

   시력을 잃기 전에 언제나 같은 길로 산책루트를 익숙하게 해 주고, 얼굴털을 길러서 부딪치더라도 통증이 완화되도록 해 주는 것. 그리고 밤에 실내등을 밝혀주는 것. 그런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병원에서 이야기해 주셨다. 안 아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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