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누구 겁니까
2024/05/15
By 콜린 모이니한(Colin Moynihan), 톰 매쉬버그(Tom Meshberg)
에곤 실레가 자신의 아내를 그린 그림의 소유권을 놓고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리먼 재단과 두 유대인 예술품 수집가 후손이 맞붙었다. 1964년 리먼 브라더스 투자회사를 이끌던 로버트 오웬 리먼 시니어는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의 작은 그림을 한 점 구입했다. 로버트는 자선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였다. 몇 주 후, 아들 로버트 오웬 리먼 주니어에게 그 그림을 선물로 줬다. 불그스레한 뺨에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여인의 초상화였다.
이 그림(1917년 작)은 현재 이례적인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유대인 미술품 수집가 2명의 후손들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홀로코스트 당시 친척이 이 작품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아들 리먼 주니어가 설립한 재단은 소유권 방어에 나섰다.
두 수집가는 칼 마이랜더와 하인리히 리거다. 오스트리아에서 에곤 실레와 동료로 지냈던 이들이다. 이들의 상속인들은 에디트 실레를 그린 초상화 <예술가 아내의 초상(Portrait of the Artist’s Wife)>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