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7/25
기후 데일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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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데일리 브리핑

2024년 7월 25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언덕 위 바닷가 집 철거 “기후 위기 정책 잘못 만든 정부탓” 소송(BBC)

  • 영국 노퍽주 헴스비에 살던 케빈 조던의 집은 폭풍으로 바다에 빠질 위험이 높아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집이 철거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한 정부의 적응 정책(국가적응계획(NAP))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 조치에 대해, 조던은 정부가 미흡한 기후대책으로 가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 14년 전 이 지역에 이주한 조던은 해안선 침식이 위험해지기까지는 8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10여 년 만에 폭풍의 위협을 받았다. 조던은 현재의 정부 기후 계획이 실패했다며, 이 정책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기후변화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볼 지역의 인권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조던은 이들 지역을 포괄하는 더 나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정부는 인프라 개선과 홍수 방지책 강화, 나무 심기를 포함해 지역사회 전반의 회복력을 강화해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자동차사, EU의 대 중국 보조금 조사에 비판(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에 38%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 자동차사 SAIC가 “불공평하다”며 반발했다. 유럽위원회가 보조금 계산에서 오류를 냈다는 비판과 함께다.
  • SAIC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의 4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하는데, EU는 이들에 대해 중국 자동차사 가운데 가장 높은 37.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이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97억 유로의 중국 전기차를 수입한, 최다 수입지역이자 급격히 수입액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 SAIC는 이 조치에 “배터리 관련 화학 공식 제공 등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반 보조금 조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계열사를 착각하는 등 보조금 식별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유럽위원회 위원장이 중국 전기차의 범람을 경고한 이후 이뤄졌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높아졌다. 이에 중국 상공회의소는 유럽의 반 보조금 절자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고, 7월 10일 중국 정부는 EU의 보조금 관련 규정이 중국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관련 얼룩소 콘텐츠). 

     

🌊지구

지구 평균 기온 역대 최고 기온 하루만에 재경신(얼룩소)
1940년 이후 모든 날의 지구 평균 기온을 해당일 산업시대 이전 온도와 비교한 편차를 색으로 나타냈다. 2023년 이후 유독 빨갛게 변한 모습이 보인다.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은 넘은 상태다. 데이터 Copernicus ERA5, 그래픽 윤신영 alookso 에디터
위 그래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을 빨갛게, 나머지를 파랗게 바꾼 차트다. 우리는 이제 막 변화하는 시점에 있다. 데이터 Copernicus ERA5, 그래픽 윤신영 alookso 에디터

  • 기후재난 대시보드에 따르면, 22일 월요일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7.15도로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 기록을 0.06도 다시 경신했다. 지구가 이틀 연속으로 최근 10만여 년 이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날이다.
  • 산업화 이전의 해당일 평균 기온과의 차이를 구해 그래프를 그려보면, 지난해부터 부쩍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한 날(빨간색)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은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인류가 가급적 지키도록 하자고 설정한 한계선이다. 이미 2023년 이후, 지구 상당수 날은 이 기준을 넘겼다. 어쩌면 우리는 인류가 공통으로 합의한 어떤 기준을 넘어서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매일 목격하고 있는지 모른다.
 

🔋에너지

“아일랜드 전체 전기 소비량의 21%는 데이터 센터 때문”(아이리시 타임스)

  • 지난해 아일랜드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전체 국가 소비량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5%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 아일랜드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지난해 소비한 에너지는 도시 가구 소비량 전체(18%)는 물론 농촌 가구 소비량(10%)보다 많았다. 
  •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량은 2028년에는 27%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 아일랜드는 현재 데이터센터 유치가 국가의 기후정책과 어긋나는지 논쟁 중이다. 국가가 확보할 수 있는 재생가능에너지를 공급량보다 수요가 빨리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

베트남,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허용…삼성전자 등 혜택(AP

  • 베트남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공장으로 하여금 풍력과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AP가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기후목표를 달성하고 국가 전력망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직접전력구매계약(DPPA)를 허용하는 법령을 이달 초 승인했다. 모든 전력 소비자가 정부가 정한 요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국영 베트남 전기와 자회사를 통해서만 전력을 구매하도록 한 기존 규정에 예외를 둔 조치다. 이는 외국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 베트남의 태양광 및 풍력은 전체 전기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며 이들에 대한 중앙집중적 전기 판매 통제는 2019년부터 완화돼 왔다. DPPA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런 계약 발전량은 2021년 15기가와트에서 2023년 26기가와트로 늘어난 상태다. 인도, 호주, 대만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제 이 규정을 대기업으로 확장했으며, 총 에너지 수요는 1기가와트로 추산중이다. 
  •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자인 삼성전자도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며,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 휴대전화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삼성은 그 동안 재생에너지 크레딧을 구매했지만, 이제는 DPPA를 통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 다만, DPPA 성공을 위해서는 불안정한 전기 그리드의 업그레이드가 필수라고 AP는 전했다.


탄소 땅에 묻는다고 기후변화 막을 수 있을까?(언다크)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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