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과 갚음의 차이

Noa
Noa · 책 읽으며 엄마표로 육아하는 엄마사람
2024/11/11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다.
평소에 사람들 잘 챙기고, 잘 나누기는 해도 가족 기념일을 챙기는 것 외엔 이런 이벤트 날을 지켜 본 적이 많지 않은 나는 이런 날을 잘 챙기지 못한다. 엄마가 이러하니 아이들도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뭘 미리 만들고 사는 것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하교하면서 빼빼로를 한 가득 가져온 아이들.
친구들이 정성스레 만들고 포장한 빼빼로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빼빼로. 그 종류가 가지각색이라 보는 눈이 즐거웠다.
"엄마, 난 하나도 준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이 받았어요. 저 정말 인기 많죠?" 라고 이야기 하는 둘째를 보며
"모르고 못 챙긴거니까 너도 내일은 뭔가를 준비해서 가야지!" 하며 말해줬더니
"그냥 저도 빼빼로 사가면 되요!" 한다.
내일은 빼빼로 데이도 아니고, 받은 그대로 갚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세 모녀가 식탁에 둘러 앉아서 간식 꾸러미를 만들기 시작했다.

둘째는 10개 가까이 만드는데 첫째는 받은 만큼만 준다며 조금만 포장하고 끝내려 하길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침에 등교같이 하는 친구, 네가 평소에 아끼는 친구, 수학 같이 푸는 친구, 밥 같이 먹으러 가는 친구, 요즘 데면데면하는 친구 이런 저런 친구들 다 챙겨주라며 더 포장을 해줬다.
그 모습을 본 첫째가 "엄마 이렇게 챙기면 저 진짜 10개도 넘게 포장해야 해요!" 라며 웃었다.

"그래, 그렇게 챙겨줘, 평소 고마운 마음도 담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마음도 담아서 그냥 나눠!" 하며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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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습관을쌓다' 하루습관 기록 중.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저자의 장병혜 선생님을 닮고 싶은 사람이다. 삶을 먼저 살아가는 인생선배로서, 세상을 마주할 때 나의 색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은 지혜자로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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