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과 '경국지설'
2024/11/20
느닷없고 뜬금없는 ‘경국지색(傾國之色)’과 ‘경국지설(傾國之舌)’
느닷없이 뜬금없이 전혀 어울리지도 않게 ‘경국지색’이란 말이 튀어 나왔다. 어떤 간신이 최고 권력자 아내의 미모가 ‘나라를 기울게 할’ ‘경국지색’이라 했다고 한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나라를 기울게 하는, 다시 말해 나라를 망치는 ‘경국’은 맞지만 ‘지색’은 전혀 아니지 않은가? 얼마나 뜯어 고쳤는 지도 모를 얼굴임을 알고도 ‘경국지색’이라니, 아부도 적당해야지, 정말이지 온통 간신 천지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경국지색’이란 사자성어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
지금으로부터 약 2,100년 전 서한시대 무제(武帝)라는 황제 곁에서 섬기며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 중에 이연년(李延年, ?~기원전 101)이라는 자가 있었다. 음악 소질과 재능이 풍부하여 노래와 춤이 능했으며, 새로운 곡을 만들거나 편곡할 때마다 사람들을 감동시...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