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지구를 점령했을 때 -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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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8/20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
기계가 지구를 점령했을 때 -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

일 분 일 초를 여백 없이 써 가며 꾸역꾸역 죽어가는 것을 '삶'이라고 부를 생각은 없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의도할 수는 있겠지만, '삶' 자체에는 그 어떠한 의도도 깃들어서는 안 된다. 의도가 삶을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의도가 아니라 용도라고 부름이 더 정확할 듯싶다. 물론 위의 말과는 반대로, 대부분의 현대인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즉물적인 삶을 살아간다. 

어차피 미래는 보이지 않기에, 그 끝에 무엇이 있는가는 아무 상관없다. 눈앞의 모이를 쫓는 참새의 마음으로 그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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