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참 사춘기때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회음부에 습진이 있었어요.
가을만 되면 소양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었죠.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제 은밀한 부위를 누구한테 까서 보여주는게 수치스러웠습니다.
집주변의 피부비뇨기과에 찾아갔는데 의사선생님께 환부를 보여주는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저는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환자분의 은밀한 곳을 봐야하는 상황에서 환자분께 바지를 내려달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럴 때 주저하고 바지내리기를 뜸들이시는 환자분들이 계세요.
빠른 시간안에 환자분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면 저도 산더미같이 쌓인 제 할일을 늦게 할 수 밖에 없고, 선배한테 일이 늦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