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sujeon
2022/03/19
 약속이 있는 오후에 꽤 일찍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환하게 트인 창밖엔 해운대 바다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이 보였습니다. 부산에 살면서 새삼 보는 풍경도 아닌데 3월이라는 계절 탓인지 이상스레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낚시를 인생의 아름다운 메타포로 그린 <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오래전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낚시를 하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도 인상적이지만 삶에 대한 통찰이 함께 반짝이는 영화였습니다.

엄격한 목사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아들은 어릴 적부터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신중하고 이성적인 큰아들 노만과 자유분방하고 감성적인 둘째아들 폴.. 
그들은 자라면서 각자의 기질대로, 노만은 지적이고 안정적인 교수의 삶으로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지만 세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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