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간 성추행 사건 뒤의 이야기

사랑해,엄마 · 너를 위해, 나를 위해 엄마는 달린다
2022/04/23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유아 간 성추행 의심 사건이 있었다.
어찌 할 줄을 몰라하는 아이 엄마가 어린이집에 함께 가줄 수 없냐며, 도움을 청했었다.
내가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나라고 무엇을 처리해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형제도 자매도 아닌 내가 나서서 무엇을 대신 해준다는 것도 상황에 따라 우스워질 수 있고, 
또 전문가도 아니어서, 시설의 사회복지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해 보라고 권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함께 동반해 주실거라 생각해서...

사무실에서 아이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물어보더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단다. 

'어린이집 원장님과 먼저 면담을 해보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전문기관에 연락해서 물어본 걸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관망만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cctv는 경찰 입회 하에 공개하는 걸로 들었던 거 같아서 그런 것이려니 했다.
다음날 , 아이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가도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작 문제는 코로나로 엄마와 아이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고 그렇게 10일 가량이 지나서
상황이 해제 되었다.

그 사이, 아마도 경찰에서 어린이집과 가해아동 부모에게 연락이 갔던가 보다.
자가격리로 아파서 지쳐있던 아이엄마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해결 해야 했다.
아이를 다른 원으로 보내고, 경찰도 없이, 홀로 어린이집에 가서 어린이집 원장님과 상대 측 부모를 대면하고 왔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상황이 종결되어 있는 느낌? 이었다. 
상대방 측 부모는 상담실에서 기다리면서 화가 난 모습으로 
들어가면서 인사를 하는 피해 아이의 엄마를 노려보고 있더란다.

가서 확인해 본 결과 cctv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 아무 일이 없어서 너무 감사하다.' 라고 생각하고, 상황을 크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며,
아이의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이런 절차를 밟게 되었다고 사과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아동 간 성추행의 경우, 경찰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부모들 끼리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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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생 다이어터, 아직도 미숙아, 평생학생 방구석에서 돈버는 법 궁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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