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은 보물창고 _ 칼 라너 '기도'중 _ 숨쉬는인문학
2022/12/28
순간이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텅빈 채 남겨진
길거리가 아니다
각각의 순간이
떠나갈 때마다
무언가 영원한 것을 남기는
보물창고이다
한 사람이
오직 그 순간에만
할 수 있는자유로운 사랑의 일회성
시간의 파도가
영원히 일렁거리면서
언제나 영원의 해안에
살며시 가 닿는 것처럼
한순간
하나의 행동
그 안에 담긴 영원한 무언가를
남긴다
_ Karl Rahner의 '기도중
한 편의 詩를 쓴다는 것은
거대한 계곡 아래로
한 장의 꽃잎을 떨어뜨리고
그 메아리를 듣는 것과 같다
한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