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혐오한다

Rooney Kim
Rooney Kim · 글쓰는 마케터
2022/12/10
새로운 혐오의 탄생

서로 미워하면서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다.

이성, 동성, 지역, 국가, 인종, 종교 등등 그 동안 쉬쉬하거나, 점조직으로 행해지거나, 역사와 비윤리를 등에 업고 행해지던 혐오가 드디어 보통사람들의 일상의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리고 그 보통 사람들은 더이상 '무식'하거나 '권리'가 없거나 '기회'가 없는 이들이 아니고 오히려 '분노'에 차있고 '영향력'을 행사하길 원하며 그로인해 '자신'의 색을 찾아 공고히 하길 원할 뿐이다.

특정 물건, 성별, 단체, 세대, 인물, 기업, 사회 현상 등을 혐오하는 단체와 사이트는 이제 하루에 한 번 꼴로 그와 관련한 기사가 날 만큼 우리 사회에서 혐오는 일상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혐오는 단순히 감정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를 떠나 특정 물건, 인간, 집단에 대한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변했고 이런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은 대부분 익명의 활동가이거나 집단에 속해있는 무수한 개인들이다. 즉, 혐오는 표출하되 자신은 노출하지않는 이들이다. 이는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다는 익명의 사용자들과 유사한데, 그들은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에는 관대하지만 고통받는 대상의 감정에는 극히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비난과 혐오의 표현을 통해 정신적인 승리와 쾌감을 얻길 원하지만 자신들의 신분이나 위치가 노출되어 역비난, 공격 및 자기에 대한 혐오는 피하고싶은 두려움이 함께 존재하기에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혐오'의 속성을 알 수 있다. 혐오는 (누구든 무엇이든) 자신이 극복하지 못하거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자기방어기제의 일종으로 표현된 원시적이고 미성숙하며 유아기적인 전달방식이라는 것이다.

타 인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단체인 KKK나 스킨헤드 등 의 활동 내용을 보면 혐오를 바탕으로 한 극성 단체들이 얼마나 원시적이면서도 야만적으로 특정 사람, 인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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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작가 • 스타트업과 직장 생활 • 대중문화 • 영감과 깨달음 웹소설, 에세이 그리고 아이유 연대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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