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미리 이야기해두자면, 이 글은 원글쓴이인 제언 얼룩커님을 공격하거나 그런 의도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설거지론', -이론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참 민망하지만 어쨌든 부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일단 그렇게 불러봅니다-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의문이 생기더군요. 꼭 제언님이 써주신 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서도 나오던 것인데, 이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 자체가 '불가능'이란 상황을 가정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뭐 사회적인 원인으로 이래저래 사람과의 관계가 많이 어렵고, 그건 저도 겪고 있는 일이기에 이해는 해보려 노력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선 읽어도 읽어도 생기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제언 얼룩커님 께서 뭐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원 글 내용으로 한번 좁혀보자면요.
소위 '인셀'이라고 하는 분들이 죽어라 노력했는데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드는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자신의 선천적 조건(주로 외모)이 극복이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의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2. 인셀남은 '공부하면 미래 부인 얼굴이 바뀐다'는 도시전설을 믿고 노---력해서 전문직, 고연봉이라는 능력을 쟁취해냅니다. 그렇게 하면 연애도 안 하고(사실은 못하고) 공부했던 나의 젊은 날이 보상받을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짝을 만나 결혼에 성공합니다. 매력이 없더라...
'설거지론', -이론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참 민망하지만 어쨌든 부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일단 그렇게 불러봅니다-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의문이 생기더군요. 꼭 제언님이 써주신 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서도 나오던 것인데, 이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 자체가 '불가능'이란 상황을 가정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뭐 사회적인 원인으로 이래저래 사람과의 관계가 많이 어렵고, 그건 저도 겪고 있는 일이기에 이해는 해보려 노력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선 읽어도 읽어도 생기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제언 얼룩커님 께서 뭐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원 글 내용으로 한번 좁혀보자면요.
소위 '인셀'이라고 하는 분들이 죽어라 노력했는데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드는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자신의 선천적 조건(주로 외모)이 극복이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의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2. 인셀남은 '공부하면 미래 부인 얼굴이 바뀐다'는 도시전설을 믿고 노---력해서 전문직, 고연봉이라는 능력을 쟁취해냅니다. 그렇게 하면 연애도 안 하고(사실은 못하고) 공부했던 나의 젊은 날이 보상받을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짝을 만나 결혼에 성공합니다. 매력이 없더라...
언어 자체가 가지는 부적절함에 대해 공감하고, 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설거지론이 뜨게된 원인을 다르게 봅니다.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그들이 상대를 '나를 위해 살아가야하는 사람', '나에게 모든 것을 해줘야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일까요? 설거지론에서 다루는 집단이 일반적인 기혼자가 아니지 않나요? 붙잡혀 살며 남편은 아내에게 헌신하나 아내는 남편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 없는 특이한 가정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설거지론에서는 이러한 불편한 가정을 말하고 있다고 바라봅니다. 정상적으로 상호 존중되는 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착취 형태의 가정이요.
기러기 아빠라던지, ATM이라던지 이런 상황의 가정을 낮추어 부르는 말은 계속해서 존재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설거지론은 그 의미가 비하의 대상이 남편과 그 아내를 동시에, 보다 강한 단어로 묶여 파급이 커졌을 뿐이죠.
설거지론이 그 단어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애초에 상호 존중이 바탕으로 깔린 투명한 관계에서 설거지론은 코웃음 칠 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설거지론이 여러 사이트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거지론을 보고 나와야 할 건설적인 대응은 단순히 무시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 아닌 '무엇이 이러한 과격한 표현을 만들어 냈는가',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까?' 처럼 사회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다문화 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말입니다.
돈을 벌어오는 것은 가정 밖의 사람들이 봐도 알 수 있는 것이고 가정 안에서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까지 하는지는 각자의 가정 안에서 밖에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기혼남들을 호구취급하는 미혼남들은 외부 사람이니 알 수가 없죠. 애초에 이 이슈가 불붙게 된 게 인셀미혼남들의 조롱에서 시작되었으니 모르고 하는 얘기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들의 인식 속의 그-기혼남의 아내는 애도 안키우면서 아침밥도 안주고 사랑도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섹스도 거부하는, 그러니까 최소한의 도리도 지키지 않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는 듯 합니다.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나도 퐁퐁단이다 (블라블라)
https://kr.teamblind.com/s/T4Bqc8GM
이 게시글에서와 같이 말이죠.
실제로 이런 가정이 있는지 또 몇이나 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이들은 결혼을 신포도 취급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제가 인식하기로는 찐따기혼남은 그럭저럭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순응하며?) 살고 있었는데 찐따미혼남이 그 결혼에 사랑이 없다며 업신여기는 양태를 띱니다. 일종의 남-남 갈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와중에 여성은 뭐,, 그런 취급이 되구요
돈을 벌어오는 것은 가정 밖의 사람들이 봐도 알 수 있는 것이고 가정 안에서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까지 하는지는 각자의 가정 안에서 밖에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기혼남들을 호구취급하는 미혼남들은 외부 사람이니 알 수가 없죠. 애초에 이 이슈가 불붙게 된 게 인셀미혼남들의 조롱에서 시작되었으니 모르고 하는 얘기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들의 인식 속의 그-기혼남의 아내는 애도 안키우면서 아침밥도 안주고 사랑도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섹스도 거부하는, 그러니까 최소한의 도리도 지키지 않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는 듯 합니다.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나도 퐁퐁단이다 (블라블라)
https://kr.teamblind.com/s/T4Bqc8GM
이 게시글에서와 같이 말이죠.
실제로 이런 가정이 있는지 또 몇이나 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이들은 결혼을 신포도 취급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제가 인식하기로는 찐따기혼남은 그럭저럭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순응하며?) 살고 있었는데 찐따미혼남이 그 결혼에 사랑이 없다며 업신여기는 양태를 띱니다. 일종의 남-남 갈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와중에 여성은 뭐,, 그런 취급이 되구요
언어 자체가 가지는 부적절함에 대해 공감하고, 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설거지론이 뜨게된 원인을 다르게 봅니다.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그들이 상대를 '나를 위해 살아가야하는 사람', '나에게 모든 것을 해줘야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일까요? 설거지론에서 다루는 집단이 일반적인 기혼자가 아니지 않나요? 붙잡혀 살며 남편은 아내에게 헌신하나 아내는 남편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 없는 특이한 가정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설거지론에서는 이러한 불편한 가정을 말하고 있다고 바라봅니다. 정상적으로 상호 존중되는 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착취 형태의 가정이요.
기러기 아빠라던지, ATM이라던지 이런 상황의 가정을 낮추어 부르는 말은 계속해서 존재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설거지론은 그 의미가 비하의 대상이 남편과 그 아내를 동시에, 보다 강한 단어로 묶여 파급이 커졌을 뿐이죠.
설거지론이 그 단어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애초에 상호 존중이 바탕으로 깔린 투명한 관계에서 설거지론은 코웃음 칠 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설거지론이 여러 사이트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거지론을 보고 나와야 할 건설적인 대응은 단순히 무시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 아닌 '무엇이 이러한 과격한 표현을 만들어 냈는가',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까?' 처럼 사회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다문화 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