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청년들에게 이름을 지어줄까: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을 보며
2023/04/13
일본 경제를 이야기할 때 “잃어버린 20년(失われた20年)”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원래는 1980년대의 멕시코 경제를 이야기할 때 처음 사용했던 용어지만, 지금은 일본 경제를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면 그 누구도 멕시코를 떠올리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더 나아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우리에겐 가수 설운도가 불렀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로 시작하는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주제곡 제목으로 유명한 그 말이 지금 일본 경제에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잃어버린 40년”을 향해 갈 것이냐 아니냐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버블 경제 붕괴의 원인 같은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 청년들에 관한 이야기다.
일억총중류(一億総中流, 이치오쿠소-츄-류-)
1970년, 일본 인구는 1억을 돌파했고, 한국의 정계나 방송계에서 “사천만 국민”, “오천만 국민”이라는 말을 하듯이 이 시기부터 일본의 각종 방송에서는 “일억 일본인”, “일억 이천 만 일본인”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인기 가수 고 히로미(郷ひろみ)가 발표한 <2억 4천 만의 눈동자(2億4千万の瞳)>라는 노래도 있었다. 그리고 일본 경제가 발전하고 어마어마한 호황을 누리면서 일본 국민 대다수가 계급적으로 중류층 정도의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것이 바로 “일억총중류(一億総中流)”다. “일억총중류”라는 말에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 경제적 격차가 적고, 대다수의 국민이 높은 수준의 소비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들어있다. 실제로 이 시기 일본의 지역간 경제 격차가 그 전에 비해 축소되는 경향은 있지만, 이런 말이 유행하고, 이런 말이 강박적으로 사용되면서 일본 사회에선 ‘일본 국민 사이에는 경제적 격차가 없거나 적고 극소수의 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 청년들이 나중에 권세를 가지고 그 자리를 대신할 때 당한만큼 내리갈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 학교 과도한 민원 학부모들 보고 있으면
각자 있을 때 자기의 역할을 다하자
이웃에게 친절할 수 있는....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IMF이후 사라진 감성일지도....
잘 읽었습니다. 일본의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막연하게만 들었었는데 글을 읽으면서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30 년”, “버블 붕괴”, “일억총중류”같은 개념도 인상적이네요.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정치적 불만과 교육 등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텐데요. 한국 청년들 역시 비슷한 경험과 과제를을 겪고 있는데, 공감되고 연결되는 지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일본의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막연하게만 들었었는데 글을 읽으면서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30 년”, “버블 붕괴”, “일억총중류”같은 개념도 인상적이네요.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정치적 불만과 교육 등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텐데요. 한국 청년들 역시 비슷한 경험과 과제를을 겪고 있는데, 공감되고 연결되는 지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