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재정돈

몽시리
몽시리 · 유튜브 <몽실수녀의 푸드트럭> 운영
2023/10/17
  장하다! 방을 다 치웠다. 이렇게나 어려운 일을 해내다니. 같은 색깔의 형광펜이 하나 더 발견되었을 때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끌어다모은 볼펜들이 내 방에 갇혀 사용되지도 못했구나. 지난번 분명 펜들을 공부방으로 다 보냈는데 언제 다시 내 책상 속으로 기어들어왔는지 도통 알 수 없다. 그들에게 발이 달려있는게 분명하다.  

  정리를 하다 보니 알겠다. 다 쏟아부은 다음 같은 종류끼리 모아야 한다.수납할 땐 빼서 사용하기 쉽게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쌓아두기 방식이 아닌 위에서 내려다보면 눈에 다 들어오도록 세워서 꽂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마치 캄보디아 사람들이 전기와 물 문제의 원인을  재빨리 발견하기 쉽도록  전기선과 수도관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집을 세우는 것이랄까. 
   
  프쭘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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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골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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