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독재자 되기를 포기해야 “가르치려 하지 말고 경험하게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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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가 진행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시리즈 '독고다이 인생'의 17번째 주인공으로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총 3회에 걸쳐 기사가 출고됐고 아래는 3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국결집(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 이영주 공동대표는 2012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동시에 전교조 활동을 병행하며 노동운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그런 이 대표가 2014년 민주노총 첫 직선제 선거에서 러닝메이트로 출마해서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이후 교사이기 보단 노동운동가로서의 삶이 훨씬 더 짙어졌다. 사실 처음 러닝메이트 제안이 왔을 때는 거절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었다.
 
원래 2013~14년 전교조 수석 부위원장을 하면서 노조 간부 생활은 14년을 끝으로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노조원으로서 활동을 계속 하겠지만, 교사로서 활동하며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말 러닝메이트 제의가 들어왔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 며칠 지났는데 한상균 동지가 러닝메이트를 찾지 못 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칫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영주 대표의 모습. <사진=윤동욱 기자>
지난 12월28일 15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난 이 대표는 그 당시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수 있는 인물이 자신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①여성 
②중앙 노조 조직 간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③비금속노조 조합원(한상균 동지가 금속노조 소속이기 때문)
 
여기에 충족하는 사람이 이 대표였다.
 
당시 박근혜 정권이라 정말 중요한 시기였다. 싸움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한상균 동지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정세적으로 많이 불리해진다는 판단 때문에 다시 수락하게 됐다. 한상균 동지나 나의 고민 지점은 같다. 쌍용차 투쟁은 금속노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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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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