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과 먹방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14
세로토닌 출판사 제공

고전적 하남자 : 지하생활자의 수기
내가 좋아하는 문학 속 캐릭터는 " 찌질한 남자(혹은 여자) " 다. 찌질하면 찌질할수록 관심과 애정이 생긴다. 현실 속 찌질이인 내가 굳이 문학 속에서 완벽한 상남자의 멋진 인생을 엿볼 이유가 있을까 ? 도스토예프스키의 눈부신 걸작들을 제치고 << 지하생활자의 수기 >> 를 1PICK으로 뽑는 이유도 지하생활자의 찌질함 때문이었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남자스러운지. 저 남자는 나의 분신이라는 사실에 부끄럽고, 부끄럽고, 부끄러웠다. 이 맛에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다.

 
21세기 프렌치 극우의 탄생 : 세로토닌
찌질하기로는 미셸 우엘벡 소설 << 세로토닌 >> 의 남자 주인공이 끝판 대장이다. 40대 후반의 남자 라부르스트는 고액 연봉을 받는 국가 고위직 공무원이다. 하지만 지독한 우울과 권태 때문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약'을 처방받는다. 문제는 세로토닌이 발기 부전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그때부터 남자는 자신의 발기한 페니스를 숭배했던 옛 애인들을 찾아나선다. " 나, 아직 죽지 않았쉉 !!!!!!!!!!! " 이 세상 모든 여성을 성기로 환유하고 상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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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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