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아들 박위훈
2024/05/08
계간 문예감성 2019봄 19호
시인과 아들
박위훈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짬밥이 능숙히 군화를 벗는다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여백들
국방부 시계와의 힘겨루기도
무던히 견뎠을 아들이
침대 옆에 놓인 귀천을 보며
아빠!
저 시인은 상병밖에 못 달고 죽었는데
나는 병.장.이.야
#계간 문예감성 2019봄 19호
#시인과 아들
#박위훈
#이윤희 시인 옮김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여백들
국방부 시계와의 힘겨루기도
무던히 견뎠을 아들이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달력의 숫자를 디워가듯
그렇게 하얀 여백들을 채워 가는 것이리라
무던히 견디다가도 쓰러지고 넘어져 다치는 나는 오늘도 시를 쓴다)
시인과아들
박위훈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짬밥이 능숙히 군화를 벗는다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
시인과 아들
박위훈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짬밥이 능숙히 군화를 벗는다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여백들
국방부 시계와의 힘겨루기도
무던히 견뎠을 아들이
침대 옆에 놓인 귀천을 보며
아빠!
저 시인은 상병밖에 못 달고 죽었는데
나는 병.장.이.야
#계간 문예감성 2019봄 19호
#시인과 아들
#박위훈
#이윤희 시인 옮김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여백들
국방부 시계와의 힘겨루기도
무던히 견뎠을 아들이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달력의 숫자를 디워가듯
그렇게 하얀 여백들을 채워 가는 것이리라
무던히 견디다가도 쓰러지고 넘어져 다치는 나는 오늘도 시를 쓴다)
시인과아들
박위훈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짬밥이 능숙히 군화를 벗는다
달력의 숫자를 지울 때마다
땀으로 채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