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3/20
한미일 관계에 대한 몇 편의 얼룩소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문제에는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의 복잡한 외교안보적인 사안들이 얽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보통 하던 방식대로,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원론적인 차원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명제들과 고려사항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글들이 사안을 대하는 비전문적인 일반 국민들/유권자들의 명시되지 않은 논리들을 드러내고 이해하고 비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엘리트들의 논리 뿐 아니라,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에 따라 한정된 정보로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일반인들의 논리 역시 의미있는 시사점과 영향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주장의 영향력은 거실 소파에 앉아 종편 TV 시사토론 방송을 시청하는 일반인에게 얼마나 쉽게 이해되느냐에 비례한다는 '이해 비용 최소화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법칙입니다.)
제가 표현하는 입장들이 물론 일반 국민 다수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입장과 일부 일치하는 생각과 느낌들을 갖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진행을 해 보겠습니다. 

명제 1. 일본과의 화해는 그에 수반되는 손실을 일단 도외시한다면, 그 자체로서는 긍정적 가치를 지닌다. 
  하위 명제 1-1. 다른 나라와의 관계 개선은 일반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하위 명제 1-2. 중러북 공조체계에 대항하기 위한 한미일 동맹 강화가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저는 명제 1에 동의하고, 그 근거는 주로 하위 명제 1-1의 관점에서입니다. 일본 같은 나라와 친해져서 무엇하냐 하지만 저는 관계 개선은 일본 뿐 아니라 어떤 나라든 그 자체로서만 놓고 본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은 무시하기엔 큰 나라고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니까요. 예를 들어, 일본에 살고 있는 교포들이 생활하기에도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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