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7/23
 주말은 조용한 아침이 좋다. 일찍 일어나도 다시 늦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늦잠부터 라고 생각한다.

 투다닥, 투닥.

 야아아옹!!

 그러나, 이른 시간에 알람 보다 일찍 울어주는 녀석은 매일이 주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집사와 오래 있을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인지 더 우렁차게 울어준다.

 아침 밥을 잊었나. 사료를 챙겨주고 몇 번 쓰담아준다. 그리고 다시 베개에 몸을 누이지만, 배를 밟고 더욱 우렁차게 울어버린다.

 와락!!

 품 안에 꼬옥 안아버리고 잠을 재우려 심술을 부렸다. 금방 잡은 손을 물어버렸다. 맥없이 놓아주고는 눈을 감았다.

 한동안 가까이 와서 울고, 높이 올라가서 울고, 창 밖을 보다가 울고.

 이내 삐진 듯 자기 자리로 가서 웅크리고 누었다.

 난 기특하게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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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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