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방구석 감상평
광복절에 <오펜하이머> 영화를 보았다. 오펜하이머는 내게 그리 익숙한 인물이 아니었다. 과학책에 나온 적도 없고,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누구인지 알 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어쨌든 광복절에 원자폭탄 만드는 계획을 총 지휘했던 물리학자 이야기 <오펜하이머>는 여러모로 뜻깊고 의미가 있었다.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인 <인터스텔라>도 재미있게 보았다. 인터스텔라는 상대성 이론(물리학이 우주로 나간다)과 관련된 거시세계인 블랙홀, 웜홀을 다뤘다면 <오펜하이머>는 미시적인 세계인 양자역학 이론이 주된 이야기로 등장한다. 오펜하이머는 이론 물리학자이다. 그는 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유럽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론 물리학자였다. 영국과 독일에서 공부를 하며 훗날 같이 일을 도모할 물리학자들과로 접촉을 했다고 한다. 그가 주도했던 원자폭탁 개발을 위한 <맨하탄 프로젝트>는 1939년에 시작되었는데 그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38년 독일의 과학자들은 원자핵이 분열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분열할 때 생기는 어떤 에너지를 감지한다. 그 에너지는 아주 거대한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 하지만 그건 수식으로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양자역학은 상대성이론과 달리 딱 들어맞는 게 아닌 많은 부분이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