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must go on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2/15
사람이란 원래 꼭 해야 할 것이 있으면, 오히려 최대한 미루고 싶고 안 하고 싶어지는 존재인가 보다. 쉬운 예로 시험 기간만 되면 아이들이 와서 평소보다 책을 더 많이 적극적으로 빌려 가고는 한다. “시험 앞두고 있는데, 공부할 시간 부족하지 않아?” 하고 물어보면, “선생님 이상하게 시험 기간엔 철학책도 재밌어요.”라고 답을 한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당장 월요일까지 학생들 생활기록부를 작성해 주어야 한다. 한 명 한 명 활동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적어야 하는데, 마치 머리가 텅 비어버리기라도 한 듯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전 내내 아이들이 제출한 자료로 대략적인 수준 체크만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갔다. 이렇게 머릿속이 백지상태일 때는 일단 쉬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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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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