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주 맛이 달콤하면
그날 주량은 2배로 늘어나고
첫 소주 맛이 물맛이면
물 마시듯 계속 들어가고
첫 소주 맛이 쓰디쓰면
취하도록 마시게 된다.
그래서 소주맛이 쓰디 쓸 땐
차라리 소맥을 마시게 된다.
유난히 술을 좋아하는 나는
술 마시는 분위기가 좋다.
한번도 술 취한 모습을 보인적 없지만
남편과 마실 땐 무장해제 된다.
이제는 술을 끊은 남편이기에
스스로를 절제하며 취기를 적당히 조절한다.
소주를 제대로 배운지는 1년 채 안되었지만
소주의 깊이를 느끼게 되었다.
위스키,고량주,백주,폭탄주 등등
그 어떤 독한 술 보다 소주는 중용을 지킨다.
맥주와 소맥을 즐겨 마시던 30년이지만
51세가 되어 소주맛에 매료되었다.
내가 느끼는 소주맛에 소주한잔으로
주량을 측정하며 누구든지 적당히 즐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