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밥

정한임
정한임 · 글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2022/04/28
30때는 김밥을
40줄도 거뜬히 말아서 온동네 잔치를 할 만큼 쉬웠던 일이 이제는 13줄도 겨우 말고 먹기좋게 자르고 뒷정리까지 하니 에고 에고 곡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마음은 나눠먹고 싶은 마음 가득한데 네식구 워낙 대식가라 아침에 거의 다 먹어 치울 듯
살림살이 욕심이 거의 없다보니 칼도 무디고
잘 다치는 편이라 차라리 날이 선 칼보다 조금은 힘이 들어도 무딘 칼이 편하다.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참 맛있게도 드신다.
다 싸고 보니 가장 중요한 참기름과 깨소금이 똑 떨어졌다.
참기름 없이는 김밥을 논하지 마라는 남편은 순식간에 4줄을 다 드셨다.
재료가 남아서 나중에 다시 새밥을 해서 꼬마김밥을 싸볼까 해서 잘게 자르고 담았더니
나름 예뻐보인다.
양념 하나 없이 맨밥에 싸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하루종일 글읽고 글쓰고 싶은 로망으로 사는 주부
29
팔로워 17
팔로잉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