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6일 차 : 총각, 길 좀 물어봅시다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4/06/14
어느 때부터인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는 일이 드물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웬만한 것들은 검색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너무 바쁜 삶, 반복적이고 똑같은 삶이라서 크게 도움을 구해야 할 상황이 없기도 하다. 

삭막하고 분주한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귀에 이어팟을 꽂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빠르게 걷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무더운 날씨는 사람들의 표정을 무표정이 아닌 짜증과 분노에 가깝게 만든다. 흉악범죄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대이기에, 누군가에게 선뜻 친절을 베풀기보다는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몇 달 전이었나. 퇴근시간에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1량(1칸)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노인이 있었다. 

아직 팔팔하다니까 젊은 X이 사람 무시하노. 괜찮다 안 하나. 앉아 있으라니까 말 X나 안 듣네. 사람 말이 말 같지가 않나.

뭐 이런 말들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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