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색달랐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성탄절을 장식하고 축하하며 영업하는 모습이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거리 곳곳엔 상당히 많은 호텔들이 눈에 띠었고, 카페와 다양한 음식점들은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아마도 엘이디 전구로 보이는 불빛들로 수놓아져 있었으며, 녹색의 커다란 성탄 트리들이 빨간색, 하얀색, 분홍색 등의 아기자기한 리본과 꽃, 장식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공항 근처의 거리 한가운데에는 산타 클로스와 사슴이 끄는 아주 크고 둥그런, 아마도 선물 보따리로 보이는 것이 작고 무수한 금빛 전구들로 꾸며져 어둠이 내리자 정말 찬란하게 빛나며 크리스마스를 노래하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들을 보면 베트남이 19세기 말에 프랑스에 의해 70여년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그 이전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연유로 중국의 침략을 자주 받았으며,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일본군 성노예로 여성들이 끌려가 고통을 당했고, 현대에는 미국과 20년에 걸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