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나라 프랑스와 카미유 클로델 I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3/12/01
처음에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나는 감격스러웠다. 말로만 듣던 프랑스 파리에 왔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다고나 할까. 개선문엘 갔다. 무명용사를 기리는 불꽃이 늘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 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 인상적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역사의 기억을 지키겠다는 몸부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개선문의 기둥 각 면과 윗면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여러 조각들이 새겨져 있었다. 아치형 정면으로부터 쭉 펼쳐진 샹젤리제 거리는 그 유명한 샹송 ‘오 샹젤리제’를 떠오르게 했다. 잠시나마 그 거리를 걸으며 익숙한 샹송을 흥얼거려 보았다. 재미있던 것은 그 거리에 늘어선 가로수들이 모두 네모난 모양으로 가지와 잎이 다듬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둥그런 형태로 다듬어진 나뭇가지와 잎이 아니었다. 
파리의 거리는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생각보다 파리 시내와 세느 강, 샹제리제 거리, 도로, 건물들은 크기가 작았다. 파리 시내의 건물들은 일정한 층수와 외양을 띠었다. 즉 2-3층 높이에, 흰색 혹은 회색 계열의 건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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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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