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음과 옳음이 부딪히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공론장을 만드는 사람들의 역할이란 그러한 부딪힘으로 인해 다치는 사람이 최대한 줄어들게 하는 것 아닐까요? 에디터님이 언급하신 (것으로 짐작되는) 글에 달리는 답글들을 보면서 저는 화도 나고 많이 속상했거든요. 안전한 공론장을 표방하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곳이니만큼 행동 강령에 어긋나는 글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부에서도 많이 고민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정리되지 않으면 포털 뉴스창이나 페이스북과 달라질 게 없어질테니까요. 인신 공격성 댓글이 제재받지 않고 플랫폼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그런 발언을 플랫폼에서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날카로운 공격성 답글이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얼룩소픽으로 선택받는 걸 보면 플랫폼이 해당 발언들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장려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게 '괜찮다'고 판단한 배경에 어떻게든 이슈화 되고 어그로 끄는(?)게 괜찮아서 그런 거라면 저는 더 이상 공론장으로서의 미래는 없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