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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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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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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타로카드 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회적 존재라고 불리던 인간들이 서로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 자체가 금지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그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누리던, 혹은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 모두가 사실상 금지되었다. 내 인생을 즐기기 위해 하던 것들을 참는 건 그럭저럭 견딜만했지만 내가 생존을 위해 당연히 해야 했던 일들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자 혼란이 찾아왔다. 살기 위해 하던 일이 사라진 그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혼란은 내게만 찾아온 것이 아니었는지 사회 전반에 음울한 기운이 깔렸고 사람들은 그것을 코로나 블루라고 이름 붙인 후 극복하자고 목소릴 높였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심리테스트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SNS에는 각양각색의 심리테스트가 하루 하나씩은 소개되었고 MBTI 붐이 다시 일어났다. MBTI 유...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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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과연 좋기만 한 변화일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것을 원하는 만큼 누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그래서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진다.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하는 욕심은 결국 지금 내가 갖지 못하면 남이 가진 걸 부러워하고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최근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공유 경제란 소비 형태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개인이 단독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공유하여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차를 공유하는 쏘카 등 이미 이름을 들어 본 여러 사업들이 이 공유경제에 수익구조의 기반을 두고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다가온 공유경제라는 개념은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갖지 않아도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더 이상 너의 것을 갖기 ...
생활/사건사고
7
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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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 그것이 문제다.

선택을 유독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렇다. 이것을 선택하자니 저것이 좋아 보이고, 그렇다고 저것을 선택하자니 이것이 아쉽다. 그나마 선택지가 두세 개면 나으련만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선택지가 많아지니 이제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선택은 시작된다. 오늘 아침을 먹을 것인가, 먹는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탈 것인가, 아니면 버스를 탈 것인가. 출근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면 노래를 듣거나 오디오북을 들을 것인가. 사소한 선택은 도처에 깔려있고 마치 내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가 이번엔 자기를 선택하라고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것을 처리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이미 심신이 지쳐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어질 때가 있다. 직장인들이 푸념처럼 교복 입었을 때가 편했다고 하는 말도 당연하다. 적어도 ...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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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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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 접종, 정말 백신 외의 대안은 없는 걸까요?

단계적 일상 회복의 후퇴 대신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백신의 2차 접종 완료에서 3차 접종 완료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 발 재앙으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부스터 샷이라는 이름으로 '추가접종'이라고 여기고 있던 3차 접종이 필수가 된다는 것에 굉장한 부담감을 느낍니다. 저 역시 나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백신을 당연히 맞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2차 접종 후 발생한 발열 증상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기사들은 저로 하여금 3차 접종은 가급적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1, 2차 접종을 끝냈으니 괜찮겠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3차 접종이 필수가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니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이번에도 또 백신 후유증으로...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7
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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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가끔 책 한 권의 내용이 사람을 뒤흔들 때가 있다. 아마도 필요한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을 만나서일지도 모른다. 최근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걸 꼭 어딘가에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마침 하루에 한 번씩 얼룩소에 글을 올리겠다고 마음먹은 차에 이 책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 싶었다. 독후감이라고 하기엔 조금 미묘한, 그냥 책을 읽은 내 의식의 흐름을 기록해 본다. 사실 책의 서론은 자세히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내 의지와 다르게 서론부터 자세히 듣게 되었다. 최근 듣고 있는 오디오북은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기에 좋게 말하면 다른 일과 중첩적으로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그 책의 내용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서론에 나온 말 한마디가 내 관심을 책에 집중시켰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는 그 말이.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 나다.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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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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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과 미정, 어려운 교환의 장

어릴 적부터 나는 수학이 싫었다. 그리고 수학과 관련된 다른 과목들 역시 좋아하지 않았다. 당연히 경제학도 좋아하지 않았다. 경제학의 역사나 이론은 흥미로웠지만 계산식이 나오는 순간 모든 흥미는 끈 떨어진 풍선처럼 날아올라버리길 반복했다.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투자란 정말 다른 세계의 말이었다. 알고 싶지 않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굳이 경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데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팬데믹으로 멈춰버린 경제를 움직이기 위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돈을 풀기 시작했다. 은행의 적금 이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내 월급이 동결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험이 찾아왔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았다. 이렇게 직접적인 위험이 와닿자 경제 공부는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으로 그 성질이 바...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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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의 어느 틈에서

네이버가 '아크버스'를 선보인다고 한다. 기존 네이버가 제공하던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와는 다른 개념으로,  제페토가 3차원(3D) 아바타를 기반으로 독립된 가상세계에 집중한다면 아크버스는 디지털과 현실을 접목하는 새로운 메타버스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나는 제페토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 네이버가 말하는 제페토와 아크버스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오늘 이 뉴스가 기억에 남은 건, 메타버스란 단어 때문이었다. 최근 메타버스란 단어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현실에서 활동하는 것이 제약을 받아서일까, 사람들은 가상현실 세계를 갈망하는 것 같다. 그것은 어쩌면 현실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상현실에서는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보일 때가 있어 나도 다른 이들처럼 그 갈망에 발을 들여놓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사실 메타버스는 새로이 나타난 개념이 아...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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