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필사를 합니다 미뤄왔던 시간이었고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달려들어 펜 끝을 깨무는 모란과 계속 씨름 하며 제목을 쓰고 윤 동 주 라는 이름을 쓰며 조금 멈칫하였습니다 문득 가슴에 소금물이 고여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별 헤는 밤의 전문을 다 외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 또한 이 시는 한번도 필사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 간혹 바람들은 성냥불처럼 꺼져 버립니다 고작 고개 숙인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었다 사라집니다 오늘은 빠진 아이 손톱이 빨리 아물도록 손톱 별이 되면 좋겠습니다 손톱의 주인이  덜 아프면 좋겠구요 그 주인을 만든 사람이 안도하면 더 좋겠습니다 서른 남짓 음악 다방에서 음악을 틀고 시 낭송을 하던 무렵 매일 찾아오던 사내가 있었어요 늘 같은 여자와 찾아와 커피 한 잔 씩을 마시고 돌아갔는데 어느 날  아이를 포대기에 업은 여자가 와서 사진을 들고 그 사내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너무 뻔한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에 일단 앉으시라고 하고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