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0/12
지난 글들을 한번씩 쭈욱 다시 읽어볼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문장 이 쓰여진걸 본다.
그리고 혹여 남이 쓴 글 속의 문장을 훔쳐온게 아닌가 멈칫하며 훓어본다.

글과 관련된 칭찬이나 덕담을 나는 다 삼켰는데 그러고 나면 도둑고양이가 된 것 같았다. 나는 탐했다. 누군가 무심코 흘린 반짝거리는 말들을 훔쳤다. 그리고 그 말들을 자주 꺼내 보았다. 아직 없는 그것을 원래 있던 그것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채워 넣으려고 했다. 한 줄이라도 더 쓰고 더 다듬어 나의 은밀한 초조를 다스렸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호흡이 편하지않았다.
내 글이 과연 순수한 내 영혼에서 숙성되어 생각의 고르기를 거쳐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신감있게 말하기가 주저된다.

출처 가 시학에서 나왔다는게 잘못되었다는 말이 있기는 하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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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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