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가 터졌다. 난 그해 2월 대학 졸업식이 있었다. IMF 전에는 4학년 2학기 추워지는 날씨부터 4학년들은 속속 취업에 성공했다. 1997년 겨울은 몹시 추웠다. 안팎으로. 난 매우 많은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이 오는 곳은 거의 없었다.
나라가 망했다고 하고 구제금융을 받아서 극복해야 한다고 하고, 취업시장이 어려웠다. 2월 졸업이 지나고도 난 취업이 되지 않았다. 내가 노렸던? 곳은 대사관, 외국인 회사, 호텔이였다.
코로나 맥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테트라팩, 휴렛팩 커드 등등 수많은 외국인 회사 면접을 봤다. 영어면접은 자신있었으나, 여러모로 내 면접 실력이 부족했는지, 긴축재정으로 인해 사람을 거의 뽑지 않아서인지. 신입을 선호하지는 않았던 시절이였다.
1997년 3월이 지나가고, 4월 이 지나갈 무렵, 난 반도체 외국인 회사에 면접을 보고, 7:1의 경쟁율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우리 엄마는 답답해하는 나를 보면서, 점쟁이를 ㅎ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