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짠내 나던 대학교 시절...
학비는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일부는 장학금으로 충당을 했지만 대학 과제 재료비와 방세, 식비, 생활비 등의 부족한 유학 경비를 부담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지출은 줄이고 아르바이트는 늘려야 했다.
광고 컷 일러스트, 음식점, 빵집, 편의점, 백화점 등 아르바이트도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했고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한 아오야마 양복 매장에서는 재일교포 언니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일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어느 날, 언니의 추천으로 디자인 회사 취업 소개를 받게 되었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 공존하면서 만난 담당자는 양팔에 문신이 가득한 분이셨다.
점심을 먹으며 1시간 가량 이런 저런 회사 설명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딘가 꺼림칙한 분위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말하고 후다닥 도망치듯 나왔다.세월이 흘러 나는 인생의 후반을 준비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생각해 보면 항상 선택에 대한 고민에서 끊임없이 고찰해 오고 ...